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로 꼽히는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부정적인 증시 환경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16일 KTB투자증권은 자회사 KTB네트워크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KTB네트워크는 IPO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재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정감사인 신청 이후 곧바로 상장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실적 또한 꾸준한 성장세로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4%, 136.4% 증가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다수의 투자기업이 IPO에 성공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KTB네트워크의 강점은 4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안정성이다. 운용인력대부분이 10년 이상의 VC심사역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경험 및 노하우가 풍부하다. 그 동안 50여개의 펀드를 성공리에 청산했고, 국내외 기업 IPO 성공사례가 약 300건에 달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버클리라이츠(Berkeley Lights), 샤오펑(Xpeng)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전체 투자금 중 약 30% 규모를 해외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3억달러 이상의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