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공짜로 퍼준다고 좋아할 일 아니다"···'우리나라 괜찮을까'

2021-02-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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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사진=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포퓰리즘은 독이 든 꿀"이라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날 포퓰리즘은 정책의 현실성이나 옳고 그름은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부합하려고 공짜로 퍼주는 인기영합정책"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공짜로 퍼준다고 무턱대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결과는 몹시 쓰고 비참하다"고 조언했다.

조 시장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란 책을 거론하며 "포용적 국가는 성공하고, 착취적 국가는 실패한다"며 "현대 국가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어떤 지도자를 선출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라지기 때문에 선거의 실패가 국가의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망치는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아르헨티나 페론 대통령을 꼽으며, "현대 포퓰리즘의 원조이고, 그의 포퓰리즘을 페론이즘"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페론은 1946년 대통령에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해 약 10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며 "1913년 세계 7위 부국이던 아르헨티나는 페론이즘 10년 만에 후진국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페론 대통령이 칠레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국민과 근로자에게 모든 것을 주십시오. 이미 많은 것을 주었어도 더 주십시오. 경제 붕괴는 거짓말입니다"라고 썼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조 시장은 "‘경제붕괴는 거짓말’이란 그의 말은 ‘아무리 퍼주어도 경제는 망하지 않는다'란 잘못된 믿음을 만들어냈지만, 결국 그 자체가 거짓말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론이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없지는 않다"면서도 "경제를 망가트리고 국민을 무상 정책에 중독되게 만들어 포퓰리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미명으로 공공지출과 임금을 대폭 올렸고, 무상의료, 무상교육, 무상주택 등 무상 정책 시리즈를 펼쳤다"며 "임금 8%를 연금보험료로 걷고, 연금을 47세부터 임금 82%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페론은 철저한 인기영합을 위해 더 많은 임금과 사회보장을 제공했고, 포퓰리즘에 중독된 국민들은 정부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악순환에 빠져 재정은 파탄나고, 경제는 무너졌다"며 "2019년까지 국가부도선언 8번, IMF 구제금융신청 30번"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1989년 4900%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물가상승률 54%, 빈곤율 35.4%에 달하는 등 페론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도 회생불능의 상태라는게 조 시장의 설명이다.

조 시장은 "그런데도 전 세계에서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꾼들은 나라야 어찌되든 포퓰리즘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시장은 "강한 나라, 잘 사는 국민. 반드시 아루어야 할 우리의 절실한 미래"라며 "우리나라, 정말 괜찮을까요?"라고 반문했다.

한편 조 시장은 조만간 SNS으로 또다른 포퓰리즘 지도자로 꼽히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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