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이어 전기버스도 화재…LG 배터리 탑재

2021-02-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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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관련 수리 받은 뒤 이동 중 도로에서 불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코나에서 잇따라 불이 난 데 이어 전기 시내버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버스에도 코나 EV와 같이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부문)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원에서 2019년 현대차가 제조한 일렉시티 전기 시내버스에 불이 났다.

해당 버스는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내버스는 화재 발생 전 파워 릴레이 어셈블리(PRA)라는 배터리 관련 부품 수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로 버스는 전소됐으나, 당시 버스 내 승객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대차와 자동차연구원, 소방서는 정비 내용과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국내에서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한 첫 화재다.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연구원은 앞서 진행 중인 코나 EV 화재와의 연관성도 살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조만간 코나 EV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함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코나 EV 화재 원인은 현재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다. 하지만 지난달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EV에서도 불이 나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께 경남 창원시에서 도로를 달리던 전기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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