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킬 방지 펜스를 따라 이동 중인 두꺼비. [사진=대구수성구 제공]
욱수산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던 성체 두꺼비가 지난 14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하룻밤 사이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했다. 이러한 이동은 올해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다.
수성구 권기하 환경관리팀장은 “수성구청은 이달 초 성체 두꺼비들이 이동 경로를 이탈해 로드킬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 펜스를 설치하였고, 이동 통로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의 망월지는 도심지 내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져 있다. 망월지의 두꺼비들은 매년 2월 중순쯤이면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이는 두꺼비들의 회귀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용균 녹색환경과장은 “성체 두꺼비들이 알을 낳은 후 새끼두꺼비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때까지 망월지 주변 수초 정리 및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방지 펜스를 확인하는 등 두꺼비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