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일팁 시장 급성장… 승자는 美 데싱디바

2021-02-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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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홈 뷰티 시장 확대 영향... 네일팁 수요도 커져

韓 오호라는 돌연 중국서 철수... 美 데싱디바랑 中 업체가 점령

[사진=시각중국 캡쳐]

최근 중국에서는 네일샵에 가지 않고 집에서 손톱을 관리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손톱에 붙이는 네일스티커 제품인 네일팁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셀프 네일 수요가 늘었고, 완성된 네일을 붙이기만 하면 되는 네일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네일팁 美 인코코 진출로 2015년 처음 도입
붙이는 네일팁을 이용한 셀프네일은 지난 2015년 미국 네일팁 업체 인코코(INCOCO)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인코코는 중국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한 중국 1인 마켓인 웨이상(微商)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했다. '유해성분 제로' 전략을 내세워 홍보하면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중국 제몐에 따르면 인코코의 중국 시장 진출 첫해 판매량은 업계가 눈여겨 볼 수준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인코코는 중국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당시 중국의 네일아트 시장 자체가 그리 탄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는 어려움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보고망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네일아트 시장은 800억 위안(약 13조7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9년 1500억 위안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싼 가격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떨어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80~100위안대 가격은 네일팁이 생소한 중국 소비자를 끌어당기기엔 높은 가격이었다”며 “또 웨이상을 통한 판매 경로가 너무 분산돼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 의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후 잠시 침체기를 겪었던 네일팁 시장은 지난해 들어 갑자기 급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네일아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네일팁 시장도 동반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 네일케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네일팁 시장 성장의 이유로 꼽힌다. 

샤오훙슈에서 소개된 오호라[사진=샤오훙슈 캡쳐]

 
업계 경쟁 치열... 데싱디바 인기 뜨거워
시장이 성장하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산 제품보다는 수입 제품의 인기가 높은데, 한국 제품들도 눈에 띈다. 오호라가 대표적이다. 오호라는 지난해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슈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로 론칭돼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다만 올해 초 오호라는 해외 사업 조정을 이유로 중국 내 모든 온·오프라인 거래 채널의 문을 닫았고 제몐은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오호라의 공식적인 판매 채널은 없다.

오호라 외에 부상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 데싱디바다. 데싱디바는 최근 5년 사이 네일팁 제품을  전세계적으로 수출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의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SNS를 활용해 홍보한다는 한국시장 성공 전략을 차용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일팁을 디자인하는 디자인팀 역시 한국에 있다. 데싱디바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쉬리잔(徐麗貞) 대표는 “한국 디자인팀이 중국 현지 트렌드에 맞게 시즌 별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크게 늘었다. 쉬 대표는 제몐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매출이 2019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주목되는 점은 네일팁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쉬 대표는 “중국의 전체 메이크업 시장에서 네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에 비해 아직 작은편"이라며 "네일 시장이 아직 성장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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