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올해 실적 목표로 △자동차 292만2000대 판매(도매 기준) △매출 6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0%, 10.8%, 69.4%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7%, 영업이익률 5.4%라는 기념비적인 성적을 얻게 된다.
△1분기 준대형 세단 ‘K7’ 완전 변경 모델과 준중형 세단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신형과 대형 세단 ‘K9’의 상품성 개선 모델 △3분기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올해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적인 요인들이(품질 비용, 고정비 하락 등) 정상화되며 이를 흡수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차량 판매 증가와 SUV를 비롯한 고가 차량의 비중 확대가 가속화돼 기아의 영업 이익 증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 관계자는 “2021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제시한 재무적 성과는 안정적 중장기 투자 계획에도 근거한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부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균형적 성장 △판매 믹스 개선과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 전동화 차종의 수익성 개선 가속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동화 모델들의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출시되는 CV와 함께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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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