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SK텔레콤 노사 갈등 일단락...새 성과급 체계 논의한다

2021-02-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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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던 SK텔레콤 노사가 성과급 지급체계를 개선하기로 9일 합의했다. 이로써 역대급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과급 축소로 촉발된 노사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SK텔레콤 노사는 합동TF를 구성하고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마련한다. 내년 성과급 지급 때는 변경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합동TF에서 현행 성과급 지급 방식의 개선안을 함께 설계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지급 방식을 대폭 개선해 기준 금액 이상 지급구성원의 비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EVA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설정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이자, 주주 배당금 등 자본비용을 뺀 순수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해도 EVA는 줄어들 수 있다.

노조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21.8%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타운홀미팅에서 현행 성과급 기준을 설명하며 소통에 나섰다. 이후 노사 양측도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새 성과급 체계 마련에 뜻을 모으게 됐다. 노조 측도 "투명한 성과급 제도 운영을 바라는 구성원 의견을 회사가 적극 수용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노사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앞으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SK텔레콤 노사는 앞으로도 진정성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사 간 화합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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