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서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9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37.9% 증가한 5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6.3% 증가한 187만2000건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유형은 아파트(48.6% 증가)였으며, 상대적으로 매매거래량 증감율이 낮은 유형은 상가·사무실(5.8% 증가)이다.
매매거래금액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도 아파트(284조8000억원)였다. 전년대비로는 50.2% 증가했다.
이어서 △토지 90조5000억원원 △상업·업무용빌딩 56조1000억원 △단독·다가구 44조7000억원 △연립·다세대 36조1000억원 △상가·사무실 21조1000억원 △오피스텔 9조8000억원 순으로 거래됐다.
부동산 유형별로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 1위는 △상업·업무용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가·사무실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립·다세대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단독·다가구는 '부산 금정구 서동' △오피스텔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토지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과 금리인하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역대 부동산 거래 최고액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으로의 유동성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