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그림을 위해 타격가와 붙고 싶다."
UFC 2연승에 성공한 최승우(29)가 다음 경기 상대로 '타격가'를 지목했다. 현재 그는 UFC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날 최승우는 언더카스에서 유서프 잘랄(모로코)과 만났다. 경기 결과 최승우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최승우는 타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체 타격은 73번, 중요 타격은 41번이다. 반면, 잘랄은 전체 타격 46번, 중요 타격 23번에 그쳤다.
최승우는 주로 상대의 머리를 노린다. 이날 그는 25번(61%) 잘랄의 머리를 가격했다. 몸통은 10번(24%), 다리는 6번(15%)이다.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쉼 없이 주먹과 발을 뻗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승우는 "잘랄은 스텝·눈·머리 움직임이 좋다. 따라가는 게 아니라 거리를 유지하면서 압박했다. 압도했던 경기"라고 돌아봤다.
최승우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잘랄의 발을 묶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략대로 케이지 위에서 잘랄을 무력화시켰다. 1·2라운드는 압도했지만, 3라운드는 '서브미션 승리가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잘랄이 미세하게 우세했다.
최승우는 "잘랄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증명해야 할 시합이 많다.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좀 더 화끈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타격가와 싸우고 싶다"며 "한 경기를 잘 마무리했고, 재계약을 해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증명해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승우의 인터뷰에는 '증명'이라는 단어가 두 번 포함됐다. 이는 데이나 화이트(미국) UFC 대표이사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타격가와의 경기에서 증명할 테니 재계약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