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더 필요하다"...LG유플러스, 과기정통부에 추가 요청

2021-0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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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사장, 최기영 장관에 "타사와 동일한 품질 제공해야"

과기정통부 "공식요청 아냐...실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정부에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확보를 요청했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5G 3.5GHz 대역 주파수 폭이 타사 대비 20MHz 부족한데, 타사와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공동구축하려면 동등한 주파수 폭을 활용해 동일한 통신 품질을 구현해야 한다는 취지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4차 5G+ 전략위원회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타사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주파수 등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3.4~3.42GHz 주파수 대역을 추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유플러스는 5G 3.5GHz 대역에서 80MHz 폭의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동일 대역에서 100MHz 폭을 사용하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20MHz 정도 적다. 사용하는 5G 주파수 폭에 따라 통신 품질이 좌우되므로,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의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촌 5G 로밍계획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내로 농어촌 지역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이통3사 간 망을 공유하는 로밍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 불필요하게 이통3사가 각각 기지국을 세우기보단 하나의 기지국을 공동 사용해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 품질은 주파수 자원만큼 비례하므로, 이통3사가 동일한 주파수 폭을 확보해야 공동 기지국을 구축하더라도 이용자에게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0MHz를 이용하는 SK텔레콤의 기지국을 사용하다가, 80MHz를 이용하는 LG유플러스의 기지국을 사용하면 이용자 입장에선 그만큼 품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주파수 대역은 현재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5G 주파수와 인접한 대역이다. 만약 이를 LG유플러스가 확보하게 된다면 현재 보유한 주파수 대역과 묶어,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공공용 주파수와 전파 간섭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통3사에 할당되지는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이미 활용 중인 주파수와 연결해 활용하기 좋은 구간"이라며 "해당 구역의 경우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5G용으로 사용하기 제한적이라고 했던 만큼, 간섭현상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타사 입장에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공식적으로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며 "언제든지 사업자들이 추가로 요청하면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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