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자구안 성공①] 두산인프라, 현대重 품으로..."결합심사도 무난하게"

2021-02-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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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컨소시엄, 8500억원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세계 시장 영향 적어...3분기 내 절차 마무리 목표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데일리동방] 두산그룹이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3월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받은 지 11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빠르고 모범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데일리동방은 두산그룹이 지난 11개월 간  재원 마련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지 알아봤다. [편집자]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 본계약 체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이 마무리 단계에 다달았다. 남은 과제는 기업결합심사다. 업계에서는 시간문제일 뿐 심사 자체는 통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8500억원에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회사 분리 후 두산중공업이 갖게 될 신주인수권도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취득한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현대중공업지주는 단숨에 세계 7위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영국 건설정보업체 KHL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점유율은 3.3%로 세계 9위, 현대건설기계는 1.2%로 22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각각 독립경영체제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연구개발 부문 강화와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과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입장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기업결합심사다.

국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 1·2위인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60%에 달한다. 해외의 경우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양사의 지난해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3%로 1·2위를 다투고 있고, 현대건설기계는 3%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 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업결합 심사가 큰 이변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보수적으로 봐도 조건부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고, 합병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해외 당국도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와는 달리 건설기계 시장의 경우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많아 양사 합병의 영향이 적을 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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