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 신규 상장 10년만에 최다…IPO 시장 활기 지속

2021-02-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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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총 13개사 상장…올해에도 '대어급' 풍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어급' 상장을 바탕으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로 유입된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점 등 IPO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및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13곳이다.
지난달 21일 엔비티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대림산업에서 분할한 DL이앤씨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이어 이달 2일과 5일에는 솔루엠과 피비파마가 각각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2월 신규상장 규모는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1~2월 총 20개사가 신규 상장한 이후 2016년 12개사, 2017년과 2018년 각각 10개사, 13개사가 상장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에는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달 IPO 공모금액은 1421억원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1345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897대 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상장한 핑거는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 1453대 1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고 엔비티는 4398대 1이라는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에 대한 기관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반 투자자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관심 확대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이나 일반 청약 경쟁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PO 시장 활기가 지난달과 이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 공모 규모가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의 호조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상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중 상장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295만주,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조4918억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일부터 2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9일부터 10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최 연구원은 "3조~4조원대의 기본 체력을 갖춘 시장에 지난해를 뛰어넘는 대어급 기업들이 주연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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