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8 독립선언 회상..."국민과 올바름 지키는 길 가겠다"

2021-02-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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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8 독립선언 102주년 기념해 페이스북 글

"일제에 부역하는 일, 독립운동보다 쉬웠을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강원 평창군의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 독립선언 102년, 그동안 대한민국은 어렵고 힘들어도 올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2·8 독립선언 기념일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렵고 힘들어도 국민과 함께 올바름을 지키는 길을 향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8 독립선언 기념일은 1919년 2월 8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들이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정 총리는 "1919년 2월 8일 오후 2시, 도쿄 한복판에서 조선 청년독립단이 지핀 2·8 독립운동의 불씨는 3·1운동을 꽃피우고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독립운동에 영향을 끼친 자랑스러운 역사가 됐다"며 "102년 전, 세계만방에 전한 정의와 평화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쉬며 민주화운동으로, 촛불로, 그리고 지금 뜨거운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 때마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의를 지키기는 어렵고 불의와 손잡기는 쉽다"며 "일제에 부역하고 그 앞잡이가 돼 호의호식하는 일이 전 재산과 목숨을 건 독립운동보다 쉬웠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독재와 야합하고 권력과 결탁하는 일은 쉽지만, 매 맞고 고문당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죽을 만큼 힘겨웠다"며 "3당 야합으로 정권을 세우는 일이 꽃길이었다면 색깔론과 용공론과 싸우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일은 가시밭길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수구 언론의 비위를 맞추며 비리와 적당히 타협하기는 쉽지만 특권과 반칙에 맞서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현대사의 아픔을 잉태한 눈물겨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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