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춘제 연휴 앞두고 유동성 추가로 푸나

2021-02-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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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 0.38%↑ 선전성분 1.25%↑ 창업판 2.07%↑

1월 CPI·PPI 지표로 中 경기진단...소폭 하락 예상

인민은행 유동성 투입할지에 쏠리는 눈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휴장(2월 11~17일)을 앞두고 이번주(2월 8~10일)는 미·중 갈등 추이, 1월 경제지표 발표, 인민은행 통화정책 등의 주요한 이벤트들이 중국 증시의 흐름을 주도할 재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이슈로 지난주 중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0.38% 상승하면서 마지막 거래일인 5일 3496.33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일주일 간 각각 1.25%, 2.07% 상승, 1만5007.30, 3193.71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책을 유지할 것을 암시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미·중 외교수장 간 통화가 이뤄졌다. 양국 외교수장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만과 홍콩, 신장 등 민감한 문제에서는 뚜렷한 대립각을 세워, 험난한 양국 관계를 예고했다.

아울러 대(對)중국 강경 노선 유지 방침을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용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7일 관계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쿼드(Quad)의 첫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여는 방안이 최근 조율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출범한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정책의 결정판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쿼드 정상회담은 열린 적이 없다. 2019년 9월 미국 뉴욕과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외무장관 회의만 두 차례 열린 바 있다. 
 

이번 주 중국 증시 주요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 주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오는 10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월 CPI가 -0.2%를 기록해 전달 0.2%에서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소비자물가는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었다가 한 달 만에 소폭 올랐다. 하지만 올해 1월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이밖에 금주 공개시장 조작에서 2800억 위안의 역레포가 만기에 도래한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방출할 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당국의 자금회수 우려가 커졌으나 인민은행은 역레포를 통해 4800억 위안을 공급했다.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가 3840억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960억 위안의 자금이 순 방출된 셈이다. 

중국 싱예증권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자산 버블 우려가 수그러들고 춘제 연휴가 다가오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투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자금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억 위안어치 MLF 물량이 춘제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에 대비해 미리 MLF를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춘제 연휴로 휴장하고 18일 개장한다. 홍콩 주식시장은 11일 오전장만 거래하고 12일, 15일 휴장한다. 이에 따라 후강퉁과 선강퉁 거래는 11~17일간 일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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