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완화하자…신세계百, 설 선물 매출 사상 최대

2021-02-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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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선물 금액 상향 조정 후 고급 선물세트 호조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향 방문 대신 새해 인사로 설 선물을 보내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데다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농축산물 선물 가액이 2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설 선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세계백화점이 설 선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선물 세트 판매 매출을 집계해 본 결과, 전년 대비 51.3% 신장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51.8%, 수산 45.4%, 농산 53.3%, 건강/차 58.2%, 주류 48.4%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정부가 설을 맞아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을 20만원까지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10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매출은 약 2배 올랐다. 대표 상품은 '안성마춤 한우행복(13만원)', '신세계소담사과/배세트(14만원)', '수협 특선 굴비 오복(15만원)' 등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30% 늘렸다.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엄격히 관리하는 5스타 상품인 '명품한우 다복(55만원)'은 1++ 최상급 한우다. 가장 쓰임새 많은 등심로스, 양지국거리, 정육불고기 부위로 구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39% 매출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영광굴비 '수협 영광 참굴비 행복(30만원)'은 매출이 78%이 늘었다.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전용 상품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동시에 지난해 설보다 30%가량 물량을 확대했다. 온라인 상품은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전년 대비 67% 신장했다. 개별 상품군별로는 축산 65.4%, 수산 49.9%, 청과 78.8% 등을 기록했다.

위생과 면역력이 중요해지면서 건강 기능 식품 시장도 성장했다. 매년 베스트 상품인 홍삼과 더불어 수삼 원물세트도 지난 설보다 매출이 43% 늘었다. 홍삼 세트 매출은 59% 증가해 홍삼키즈 상품부터 홍삼견과까지 명절 선물 인기를 이어갔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농수산물 선물 허용가액이 늘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프리미엄 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발굴해 고객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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