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자체 주문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앱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전문 배달앱에 비해 충성고객 확보가 쉽고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1위 업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자체 앱을 리뉴얼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앱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한 점이다.
AWS 클라우드 적용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도 안정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교촌 측의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AWS 클라우드를 통해 앱에 접속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앱 사용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멤버십 포인트, 모바일 쿠폰 등을 앱 첫 화면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이벤트에만 쓸 수 있었던 포인트를 치킨 구매 시 결제금에서 차감되도록 변경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1000원 쿠폰도 발급된다.
제너시스BBQ도 자체 앱을 강화하고 있다. BBQ는 자체 앱 멤버십인 ‘닭 멤버십’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8월 30만명이었던 닭 멤버십 가입자는 가수 황광희의 ‘네고왕’을 통해 진행된 BBQ 프로모션을 거치며 같은 해 9월 200만명대로 증가했다.
2020년 8~9월 BBQ 앱 주문 건수는 19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00%이상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주문 금액은 410억원이다. 닭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약 250만명이다.
BBQ는 지난 1월 BBQ 앱에서 전 메뉴 주문 시 황올 싸이치킨(황금올리브 넓적다리) 1조각과 블랙페퍼 시즈닝 1봉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인기를 끌자 BBQ는 이달 10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 롯데잇츠, 3월 새로운 구독서비스…도미노피자, GPS 트래커 서비스 중
롯데GRS도 롯데잇츠 앱으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브랜드 통합 주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잇츠는 지난해 2월 론칭 이후 3월 10만 주문 수 돌파에 이어 6월까지 약 70만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같은 해 8월에는 주문 수가 180만건을 넘어서며 월평균 약 30만 주문 건을 기록 중이다.
롯데GRS는 롯데잇츠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에서는 최근 롯데리아 베스트셀러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제품의 모바일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3월에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제리너스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구독권을 판매 중이다.
도미노피자도 약 540만명 회원수를 가진 앱을 운영 중이다. 앱 주문 매출 비중은 30%에 이른다.
도미노피자앱은 제품이 전달되는 동안 배달 위치 정보 및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GPS 트래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방문 포장 주문 시 매장 앞에 도착한 고객의 차량까지 매장 직원이 직접 피자를 전달하는 ‘도미노 드라이빙 픽업’ 서비스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앱 규모가 확대될수록 소비자 혜택은 늘어나고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앱 시스템 개선과 보완은 꾸준히 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