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순복음교회 ‘코로나 예방카드’ 논란...교회 측 “죄송하다”

2021-02-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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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검증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하고 소개“

지난 2월 3일 수요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사진=여의도 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처]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예배 설교 시간에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카드를 소개해 구설수에 올랐다.

5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3일 순복음교회 수요예배 설교 시간에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중 “코로나를 이기는 비결이 있다. 특별한 카드를 연대 교수님이 보내왔다”라며 “한 달동안 한 사람도 그걸로(카드)로 인해 (확진자가)안 나오면 박사님이 발명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교무국 통해서 전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1~2주 동안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가 갈 거다. 연세대 박사님께서 여러 가지 검증을 했다. 3차원(3D) 파장이 나가서 (카드를) 가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확진 된 사람도 속히 치유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몇 개 도시 전체적으로 이 카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여태까지 카드를 가진 사람 중에 한 사람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여러분 가족 수대로 아이들까지 다 하나씩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를 막는다는 이 카드는 김현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안팎으로 논란이 커지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일 해명자료를 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영훈 담임목사는 지난 수요일 예배 광고 시간에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카드를 소개했다. 이는 교회 한 장로가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 선의로 무료 제공한다고 하여 이영훈 목사가 예배 광고 시간에 잠깐 소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 측은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상황에서 깊이 검토하지 못하고 소개하는 바람에 성도들과 일부 언론, 기관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같은 우려와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청하는 성도들에게 나눠주려던 계획을 중단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2월 3일 설교 영상에서 문제의 발언을 삭제한 후 5일 오후에 영상을 다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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