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에 기댄 증시] 조정 중이지만…'이익 개선 지속' 전망, 상승 동력 작용

2021-02-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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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경기 회복과 기업 이익 개선 전망에 기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를 마치고 최근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지난달 11일 장 중 3266.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최근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3208.9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4거래일 간격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3000 후반~3100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2976.21로 3000선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해 3100선을 회복했으나 4일 다시 3000대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1% 이상 급변하며 박스권을 형성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및 기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백신 생산 및 보급 속도가 증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올해 경제 회복의 주된 동인으로 다수 기관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 진행되는 2분기에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유럽 내 봉쇄 강화 조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공급 속도 따른 문제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코스피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8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85조5404억원으로 2019년보다 24.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에는 순이익이 132조15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4.5% 증가하고 내년 추정치는 158조8898억원으로 20.2% 늘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며 급상승하면서 평가가치 지표도 급격히 높아져 과열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86배를 기록했다. 지난달 15.73배까지 오른 이후에는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6월 20일 20.1배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가 2017~2019년 상단인 11.4배보다 높아졌으나 미국 증시 PER이 18배에서 23.2배로 증가한 점에 비하면 상향폭과 절대 수치 모두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과 유럽, 신흥국 평균에 비해 이익 전망치 하향폭이 가장 작았던 반면 반등 강도는 가장 높았다"며 "PER 상향폭은 글로벌 대비 오히려 소폭 낮은 편으로 한국의 펀더멘털 투자 매력이 글로벌 대비 높은 기본 근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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