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감시기구, 월성원전 인근 주민 삼중수소 농도 '인체 영향 미미해'

2021-0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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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4일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2018~2020년까지 수행된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삼중수소 영향평가 결과를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월성원전 민간감시기구 제공]

경북 경주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는 다른 지역 주민에 비해 최대 50% 가량 높지만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이하 ‘민간감시기구’)는 4일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2018~2020년까지 수행된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삼중수소 영향평가 결과를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삼중수소 농도, 지난 1차보다 약 40% 감소한 수치

이번에 설명한 내용은 지난 2010년 11월에 원전 주변지역 주민의 체내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됨에 따라 삼중수소가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2014∼2015년에 1차로 수행한 평가의 후속조치로 수행한 2차 평가결과다.

2차 평가는 오르비텍을 포함해 5개 기관이 수행했고, 동경주 주민 484명과 대조지역(경주, 울산, 서울) 주민 447명의 요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다.

평가 결과, 동경주 지역주민의 요시료 중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3.11 Bq/L, 최대 16.3 Bq/L로 나타났고, 대조지역 주민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1.75 Bq/L, 최대 11.2 Bq/L로 측정됐다.

이번 2차 평가결과에서 나타난 동경주 지역주민의 삼중수소 농도는 지난 1차 평가보다 약 40%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평가를 수행한 오르비텍은 이번 2차 평가에서 측정된 동경주 및 대조지역 주민의 삼중수소 농도로 인한 방사선 피폭선량은 최대 0.00034 mSv/y로써 일반인의 연간선량한도인 1 mSv/y에 크게 못 미치고, 이로 인한 건강상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삼중수소 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4일 양남면과 양북면에서 개최됐으며, 5일은 감포복지회관과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의혹 검증할 25인의 민간조사단도 꾸려

경주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는 지난 1일 임시회의를 열고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에 대한 의혹을 검증할 25인의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삼중수소 검출논란에 대한 원인 조사와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기적인 회의와 현장 확인작업을 벌인다. 조사기간은 필요할 경우 연장이 가능하다.

주요 점검 대상은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및 토양의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원인 규명과 기술검토, 검증 및 향후 관리대책 수립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차수막 손상 여부 등 관련 지질검토, 구조물 및 토목 설계, 시공 등에 대한 기술적 조사 검증과 향후 대책 수립 △월성원전 부지 기준 1km 내 지하수 및 토양의 환경방사능 영향 조사 등이다.

또 원자력․구조 분야와 지질 분야 전문가를 활용해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친 후 최종보고서를 조사단 전체회의를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최종보고서에 수록된 조사결과를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이행하도록 규약에 명시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관련 진행상황을 감시기구 홈페이지와 소식지인 망원경, 언론보도를 통해 수시로 경주시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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