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확인했다…'곳간에서 인심난다'

2021-02-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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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업가치연구소 "성장률 상위20% 기업들, 직원복지 우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일수록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전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한국 속담과 상통한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최근 세계 기업 CEO 3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매출 성장률이 상위 20%에 속하는 '실적 우수 기업(outperformers)'의 CEO는 코로나이후 기업 성장 핵심요소로 '인재'와 '기술'과 '파트너십'을 우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 대다수는 작년 원격근무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답했다. 실적 우수기업 CEO 절반은 향후 수년간 원격으로 어디서나 일하는 인력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리더십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 성장률이 하위 20%에 속하는 실적 저조 기업(underperformers)의 경우 이 응답 비중은 25%로 비교적 적었다.

실적 우수 기업 CEO 응답자 가운데 77%는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주더라도 직원 복지를 우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기업의 단기 실적에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직원들의 보건의료·건강(health and wellness)을 챙기는 데 투자하겠다는 의미였다. 반면 실적 저조 기업 CEO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중은 절반 수준인 39%였다.

또 이번 조사 결과 향후 몇년간 비즈니스에 중요한 도전 과제로 '원격근무환경의 인력관리'가 대두됐다. 이밖에 최대 도전 과제로 응답자 51%가 '규제'를, 45%가 '기술 인프라'를 꼽았다. 한국 CEO들의 경우 규제(69%)와 기술 인프라(52%)를 최대 도전 과제로 선택한 비중이 더 컸다.

이 조사 결과로 IBM은 리더들에게 지금처럼 다양한 근무형태를 적용해야 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장기적인 과제를 면밀히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장기적 과제란, 직원들에게 협업을 위한 디지털, 클라우드 지원도구를 제공하거나 직원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챙기고 다양성 존중, 포용성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를 유지하는 것 등을 뜻한다.

마크 포스터 IBM 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리더들은 '사람'처럼 기업에 필수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며 "원격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인력들은 리더들이 민첩하게 일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직원 복지를 우선시하고 공감 능력이 높은 리더십 모델을 채택하며, 유연하고 포용성있는 문화를 유지하기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가 글로벌 소비자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다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직원 4명 중 1명은 올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계획하게 된 최대 이유로 '더 유연한 근무 일정이나 장소의 필요성'을 꼽았다.
 

[자료=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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