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소협력사 "정부의 실질적 지원 필요하다" 호소

2021-02-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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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300여 중소협력사들이 금융기관을 통한 협력사 긴급금융지원과 함께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호소문을 통해 “쌍용차의 회상절차 신청으로 인해 협력사 10만여명의 직원과 20만여명의 가족들이 연쇄부도와 고용위기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 1월 29일 쌍용차는 계획된 협력사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사전계획 회생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날 쌍용차는 협력사 결제대금을 갚지 못해 납품을 거부하는 업체가 생기며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경기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업 회생 신청 이후 대기업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대위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을 통한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정부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안내받았으나, 해당 지원기관에서 요구하는 조건인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은 이미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동반 신용 하락된 저희 중소 협력사들 에게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며 “많은 협력사들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긴급 수혈 없이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은 절대 불가하다”며 “모든 협력사들이 쌍용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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