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완벽한 세계’는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중국 대표 온라인 게임 업체인 완메이스제(完美世界·퍼펙트월드, 002624, 선전거래소)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완메이스제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예비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순익은 15억1000만~15억7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8%~4.47% 성장한 수치다.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엇비슷한 순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완메이스제를 향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영화 사업 탓이다. 사실 완메이스제의 지난해 게임 사업은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게임 부문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로 급증하기도 했다.
완메이스제 측은 “지난해 신작 게임이 많진 않았지만, 게임 사업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그러나 지난 2년간 영화 시장의 대대적인 환경 변화 탓에 영화 사업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완메이스제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2008년 설립된 완메이스제는 게임업계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자체 개발 인기 게임인 신조협려 등을 기반으로 한 TV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통해 2016년경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샤오훙 완메이스제 최고경영자(CEO)는 “영화와 게임이라는 두개의 엔진을 기반으로 완메이스제는 큰 문화산업 세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영화 사업과 게임 사업 실적에서 엇박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런 현상이 3년째 지속되면서 시장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