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자락 복원 전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남산예장자락’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5년 시작한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이 5년여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3일 밝혔다.
도시재생을 통해 재구성된 남산예장자락은 크게 녹지공원과 녹지공원 하부 지하공간 두 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예장자락 상부는 훼손됐던 원형과 녹지경관의 회복을 진행했다. 1만3036㎡ 면적을 가진 녹지공원이 됐으며 이미 지난달 1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지공원에는 남산 고유수종인 소나무를 비롯해 18종 교목 1642주, 사철나무 외 31종의 관목 6만2033주 등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며 "건너편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서울 야경을 즐기는 명소이자 포토존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공사는 녹지공원 하부에 위치한 '우당 기념관'이다.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으로 오는 5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특히 이 사업이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완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장소성과 역사성 회복에 중점을 둬 시민들이 휴식하며 아픈역사 현장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고 외인아파트 철거로 시작된 남산 제모습 찾기를 완결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90년대부터 시작된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통해 군부대를 한옥마을로 복원해 꾸미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남산 명물로 유명한 남산봉수대도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통해 복원돼 지금은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