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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국내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도 코로나19 위기는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이번엔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에 여행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여행사의 휴·폐업이 속출한 가운데 하나투어 역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직원 급여를 충당했고, 이후에는 무급휴직으로 간신히 버텨왔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에 하늘길이 막히자 1년여간 '개점 휴업' 상태를 지속해온 하나투어는 최악의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불을 보듯 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1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203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난해보다 1743.5%나 늘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하나투어는 결국 '조직 효율화'를 위한 인력 감축 계획을 수립, 부서별로 희망퇴직 면담을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가 보유하고 있던 각종 자산까지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2일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건물의 보유 지분을 시티코어 디엠씨에 매각하기로 했다. 처분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9.33% 수준인 940억원이며,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6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