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인터뷰]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 "가덕도 발언 환영, 한일 해저터널은 신중히 접근해야"

2021-02-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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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정치 경험 풍부산 준비된 시장, 타 도시 보다 우위를 선점하겠다"


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적극 지지"에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서는 "역사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국회의원 시절부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을 해왔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언으로 부산의 민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라도 김종인 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적극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진복 예비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취했다. 그는 "가덕도와 연결되는 후쿠오카는 대륙침공의 야심을 품은 일본의 전초기지가 있던 곳이다. 우리 국민의 '반일본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대마도 지역은 환태평양지진지대로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 만큼,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해서는 좀 더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거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복 예비후보는 "부산은 현재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해져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여름철 폭우로 인해, 지하도가 침수되면서 인명피해 사고까지 발생했다. 또한 최근 잦은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떨어지는 등 각종 재난 재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하도 침수나 간판이 떨어지는 것도 모두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철저히 예방하고, 관련 법을 강화했더라면, 그러한 인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각종 사고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더 이상의 인재는 없을 것이다. 한일해저터널도 안정성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진복 예비후보는 지난 3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과정과 공약에 담은 비전과 철학, 그리고 부산시민을 향한 자신의 소명을 전했다.

국민의힘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지난 31일 인터류를 통해 자신의 선거 전략과 부산시민들의 당부를 밝혔다.[사진=박신혜 기자]


다음은 이진복 예비후보와의 일문 일답.

◇부산시민들에게 인사 말씀은?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내하고 계신 부산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께 조금만 더 힘내자는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시민들의 저력을 믿는다. ‘위기에 강한 우리 부산시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진복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이번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인물 자격론이 핵심 쟁점 중 하나다. 이 후보에 대해 도덕성 높은 저평가 우량주라고 하던데, 왜 그런 평가가 나왔는지, 그리고 본선 후보로 확정될 전략은 따로 있는지?

=본선 경쟁력이 놓은 후보 또는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 시민단체분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것을 보면, 위기의 부산시를 위해서는 이진복이 꼭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간절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소통과 배려’의 정치철학이 시민 여러분께 전달되는 이번 1차 예비경선에서부터는 우량주의 진면목이 나타날 것이다.

◇동래구청장 시절, ‘운동화 구청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왜 운동화 구청장이 되었는지?

="현장에 문제도 있고 답도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늘 현장과 소통하는데 중점을 뒀다. 구청장 시절, 거의 매일 2-3시간씩 운동화를 신고 지역을 누비고 다졌다. 민원현장은 물론이고, 주민숙원사업현장, 시장, 공원 등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계시는 곳은 빠짐없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께서 지어주신 별명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200명이 넘는 교수진들과 함께 문제제기와 대안까지 담은 공약을 만들고 있는데, 이번 선거 공약의 핵심 포인트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스마트 신시티’ 조성 공약은 어떤 것인지?

=1호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 가운데 가벼운 것이 없다. 부산시민의 대다수가 부산을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수 천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크루즈를 타고 들어와서, 공원 등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국제관광도시로 글로벌관광거점 도시를 표방한다는 부산 관광의 현실이다.
그래서 1호로 내세운 공약이 바로 '스마트 신시티'다. 스마트 신시티는 해양수도 부산의 해양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1위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사계절 관광상품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로 경제와 삶이 공존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부산에 두바이와 같은 도시 즉, 두바이가 인공분수를 만들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난 것 처럼, 부산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마트 신시티이다.
스마트 신시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일자리도 약 5만 여개가 창출돼 부산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두번 째 공약이 '물 독립 선언'이다. 부산의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건지?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검증된 청정 원수 확보 기술을 바탕으로 낙동강 매리취수장 인근에서 강변여과수를 하루 100만톤의 청정원수를 생산해서 부산시민에게도 순도 99.9%의 맑고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부산의 ‘식수 완전 자급자족’을 이루는 물 독립 선언을 할 것이다. 이제 다른 도시에 구걸할 필요가 없다.

◇사직 돔 야구장 건설을 언급했는데, 선거철마다 매번 돔 구장 건설이 약방의 감초처럼 나온다. 현실화 가능성은 있는지?

=물론이다. 2027년까지 돔 야구장 신축을 완료하고, 아마추어 야구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로 충당할 예정이다. 민간투자는 ‘스포츠산업진흥법’ 등의 사용료 선납 개념으로 유치할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장 시절부터 부산의 블록체인 특구지정에 힘을 보탰고 인프라 구축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안다. 블록체인 활성화가 부산에 미칠 영향력은 어떠할 것이라고 보는지?

=4차산업의 핵심은 블록체인이다. 카이스트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올해 6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스위스의 인구 12만 작은 도시 추크에는 전세계 3만 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으면서, 1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저는 부산의 지리적 위치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100% 활용하겠다. 부산은행과 연계해 세계적인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거래소 본사 이전을 추진해 부산을 국제 금융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5만 개 유치,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 또한 기존의 물류 허브를 블록체인화해서 좀 더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시스템 허브로 세계 최고의 부산항을 만들겠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질타를 하고 있다. 부산도 14개 구가 조정대상 지구로 재선정되면서, 부산의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부산 부동산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통제를 위한 의도적 통제’로는 안된다. 부산 부동산 경기의 회복을 위해서는 저렴한 아파트와 주택을 많이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은 오래된 아파트, 주택이 많아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이 많다. 재개발 추진함에 있어 그 기간이 기본 10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개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관련 규제를 과감히 완화 또는 축소 등으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또한 재개발 등이 대부분 수도권, 타 지역 건설업체들의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부산 건설업체들에게 그 기회를 더 부여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주거형태의 주택 또는 아파트를 건설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 그리고 인재 양성을 위해 향토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부산의 젊은 인재 육성은 부산시가 꼭 해야 할 일이다. 학생 1인당 50만원에서 70만원 씩 지원해 주면 연간 45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정도 예산은 부산시와 부산지역 기업들, 독지가가와 협의하면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어려워졌고, 사립대학도 수 년째 등록금 동결이 이어져 학교 재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정부와 지자체가 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해야만 질 높은 교육을 지속할 수 있다. 향토 장학금 지급으로 해마다 부산을 떠나는 1만여 명의 유능한 청년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부산시장이 된다면 최우선으로 진행할 사업은?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 우선 공무원들이 일을 할 수 있게 만들려면 인사 시스템부터 혁신을 해야 한다. 현재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정무직들의 지시를 따르면서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사를 공정하게 해서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그리고 부산상의, 부산시의회, 그리고 국회의원들과도 꾸준히 소통해, 공무원들과 함께 일해, 부산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내겠다.

◇국민의힘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하다. 각 후보자 간 공약에 대해서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후보 중, 정치경험으로 치면 ‘맏형’격이다. 후보들에게 당부가 있다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최종 당선자가 됐다. 그리고, 낙선자와 그의 참모, 지지자들을 다 끌어안는 정치를 해왔다. 이번 선거는 1차 경선부터 과열화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축제로 진행돼야 한다. 건전한 비판과 칭찬이 있는 정책 선거전으로 바뀌어야 한다. 누군가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좋은 공약은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힘이 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후보들이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부산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은?

=김영삼 대통령 시장 청와대에서 민정행정을 담당하면서 정책의 흐름과 그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습득했다. 그리고 동래구청장을 하면서 지방행정을 경험했다. 그리고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면서 국가 예산, 정책 등을 검토하고 제정하면서도 중앙 정치, 행정 권에서도 수많은 인맥들이 있다. 그리고 이번 부산시장 보선을 위해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제일 먼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220여 명의 대학 교수, 전문가들과 부산의 현안을 연구하고, 미래를 제시할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부산 시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부산을 타 도시와의 경쟁 선상에 올려 놓을 수 있고, 선도 도시를 이끌 수 있다. 이미 준비는 끝이 났다. 다가오는 경선의 과정에서 이진복의 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밤낮없이 준비하고 있다. 부산을 100%가 아닌 120% 이상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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