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연말연시 기부문화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이 역대 최고 온도(153.8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1억 원 이상 기탁한 개인이 늘고, 기업들의 온정이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기부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12월 1일 캠페인 시작 이후 62일간 198억 8800만 원을 모금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희망 2020 캠페인’ 때 모금 액수 158억 900만 원(달성율 94.2%)에 비해 25% 이상 늘어났다.
2015년 당시 118억 1500만 원을 모금한 것과 비교하면 80억 7300만 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온도탑 온도는 매년 캠페인 목표 모금액의 백분율에 따라 상승한다.
올해 목표 모금액 129억 3000만 원을 달성하면 100도를 기록하고, 이후 목표액의 1%가 늘어날 때마다 온도탑의 온도는 1도씩 올라간다.
도민이 전한 최종 온도는 153.8도.
이 같은 목표액 달성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는 도민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소상공인 피해 상황과 의료진 방역 물품 수요 부족 등이 전해지면서 기부 공감대가 널리 형성된 것도 한몫했다.
양승조 지사는 “경기불황과 가계경제 위축 등 어려운 상황 속에도 놀라운 성과를 보내주신 도민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성우종 충남모금회 회장은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