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가 2월 1일부터 6일까지 화상회의로 열린다”고 전했다.
매년 열리는 정부간위원회는 당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24개 위원국을 포함해 149개 협약 비준국과 국제기구,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유엔이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함에 따라 이번 정부간위원회 첫날인 2월 1일에 유네스코 기념식을 진행한다. 기념식에서 박 장관 등은 창의경제의 해 실현을 위한 문화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도 영상으로 정부간위원회의 시작을 축하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에 응원을 전한다.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문화다양성 기금(IFCD) 현황 및 향후 방향을 비롯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등 의제 18건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유네스코와 협력해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일에는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과 영화 ‘트루마더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문화 발전과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계 지원 등을 논의하는 영상 토론회가 열린다. 오는 3일에는 영화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M 대표가 문화다양성과 기생충을 주제로 대담한다. 이 문화행사는 유네스코 유튜브와 문체부 페이스북에서 상영한다.
박 장관은 “문화는 인간의 창조적 정신에 기반해 만들어진 창작물로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음악·미술·공연 등을 통해 서로를 이어주고 사회가 연대하고 통합할 수 있게 하는 힘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번 정부간위원회 회의는 주요 의제에 대해 각국이 가진 경험과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직면한 과제와 향후 협력방안을 국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의장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