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해도 '비대면 수요' 기대

2021-01-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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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LG 가전 중심 매출 증가 목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덕분에 호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1일 업계와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평균 260조원, 영업이익은 46조원이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1.1%, 20%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반도체 부문은 올해 업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22~24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내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낸드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3세대(1z) 나노 D램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극자외선(EUV) 공정을 본격 적용한 4세대(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낸드의 경우 싱글스택을 기반으로 한 6세대 V낸드 생산을 적극 확대하고, 7세대 V낸드는 더블스택을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0~90단대의 싱글스택 기반의 176단을 양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128단 이상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블스택을 구현해 원가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증설해 고객 비중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사업 특성 상 고객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흥, 화성, 평택 공장과 미국 오스틴 공장의 사이트 최적 활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1.28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생활가전(H&A) 부문이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면서 전장(VS) 부문 흑자 전환으로 매출‧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가전은 신가전, 위생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이전에는 필수 가전에 대해서만 구매를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위생 건강, 하이테크 가전 중심으로 고급 사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VS 부문은 올해 240억원~58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완성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이에 적절히 대응해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A의 안정적 성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VS를 중심으로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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