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대비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조1609억원 손실로 전년 65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들은 부진했지만 배터리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별 연간 매출을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 영업손실 4265억원 △소재사업은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은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20년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 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9.8GWh 규모 헝가리 제2공장이 2022년 1분기, 제3공장이 2024년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 중인 제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5억3000만㎡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억4000만㎡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억7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억7000만㎡,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7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 1·2공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