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살림은 더 '팍팍'…'생필품' 물가는 무섭게 올랐다

2021-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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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사이다, 금계란 소비자 물가 인상에 국민 시름 깊어져

연초부터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다.[연합뉴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위드 코로나' 공포에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인해 정부도 추가경정안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벌였고, 올해 역시 슈퍼 예산을 반영하며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생활필수품 물가는 경쟁하듯 치솟고 있다. 속칭 '미친 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정부가 국민건강증진을 명분으로 10년간 장기적인 담뱃값과 술값 인상 계획을 공개했다가 여론 뭇매에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진화하고 나섰지만 서민층일수록 생활필수품 물가 인상에 대한 저항은 거세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공개한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가격 인상만 봐도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 금요일 양일간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3개 제품)로 가격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8개 품목 중 19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평균 인상률은 3.1%다.

가격상승률 상위 품목은 기저귀(10.0%), 참기름(7.8%), 콩기름(6.8%) 순이었다. 이어 햄 6.2%, 콜라 5.0%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콜라의 경우 ‘코카콜라’(코카콜라)가 8.6%,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가 0.2% 상승해 평균 5.0% 상승했다.

올해는 '금계란'이 된 달걀도 작년 3분기 대비 6.4%나 올라 분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에 이어 쌈장 3.3%, 즉석밥 1.6%, 햄 1.5%, 콜라 1.2% 순이었다.

달걀의 경우 올초부터 설 명절까지 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차질이 원인이다.  시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하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공급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음료, '칠성사이다' 너마저 6.6% 오른다니…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인기 음료 가격을 2월 1일부터 평균 7% 올린다.

가격 조정 대상은 모두 16개 음료 브랜드로,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마운틴듀, 밀키스, 레쓰비, 핫식스, 트레비, 아이시스8.0 등 14개 브랜드는 인상되고, 팜앤홈 및 칸타타 2개 브랜드는 인하된다.

인상되는 브랜드는 ▲칠성사이다 6.6% ▲펩시콜라 7.9%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8.0 6.8% 등으로 평균 7% 인상된다.

이번 일부 음료 출고가 조정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6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가계가 많아지는 반면 식비 등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더 절실해졌다”며 “연초부터 풀무원을 비롯한 식품 업계에 이어 롯데칠성음료까지 국민 음료수인 칠성사이다 가격을 올리는 등 서민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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