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큰 당인 국민의힘을 자기가 한 번 이용해보려고 그러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안 된다. 자기가 박원순이 아니잖느냐. 난 그래서 처음부터 이렇게 접근하는게 잘 안될거라고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하는 대로 그야말로 몸이 달아있는 거다. 그렇게 몸 달아하는 원인 중 하나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과거 안 대표가 큰 선거에서 몇 번 패하지 않았나, 그걸 다 정당 보조금으로 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무 것도 없잖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제가 볼때 광역단체장 선거를 담당한다는게 굉장히 힘들다. 지난번에 2016년 총선 때도 정당보조금을 73억원이나 받아서 그래도 38명의 당선자를 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 자기가 서울시장에 나갔을 때도 정당에서 받은 선거보조금만 99억원을 받았다”며 “근데 이번에 완전히 이런거 없이 혼자 하는 거기 때문에 자기 욕심으로서는 지지율을 갖고서 국민의힘을 빈 배처럼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보는데, 그게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쉽게 안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안 대표가 과거 새누리당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던 이력도 꺼냈다. 그는 “과거의 어록이 많이 있잖느냐. 오죽하면 안철수 그러면 말 바꾸기 선수다 하겠느냐”며 “과거에는 (안 대표가) ‘박근혜하고 친박들은 완전히 지구에서 사라져야 될 무리들이다’ 이렇게 한 어록이 쫙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게 토론에서 다 맞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거 되겠나?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할 가능성은 굉장히 어렵지 않겠나 처음부터 생각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단일화의 방식에 대해선 “방법은 그거(여론조사)밖에 없다”면서도 “한번 생각해보라. 여론조사하면 응답률이 얼마나 되나. 그걸 갖고서 후보를 한다는건 정치 제도상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그렇게 여러 가지로 볼 때, 안 대표가 무모한 꿈을 꾸고 이번 선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자기 뜻대로 쉽게되지 않는다고 저는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