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등을 비롯한 백신 연구에 대폭 투자를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캉시눠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이 4억4000만~4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대비 최대 3배 늘었다고 전했다.
캉시눠는 앞서 지난해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 외 에볼라바이러스, 뇌막염, 파상풍, 폐염, 결핵, 대상포진 등 13개 증상에 대한 16개 백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뇌막염 백신인 MCV2, MCV4,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은 임상시험 전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백신은 단 하나도 없어 창립 12년째 적자액만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1월 중국 톈진에서 창업한 캉시눠는 중국 백신 개발업체다. 2019, 2020년 각각 홍콩, 상하이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캉시눠는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잇달아 1,2기 임상실험을 신속히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캔시노가 백신 연구개발 방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캔시노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연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8월엔 중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특허도 등록했다.
하지만 중국내 코로나19 진정세로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면서 예전처럼 많은 임상시험 환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속도전에서 차츰 뒤쳐졌다. 현재 러시아에서 임상 3기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