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 카카오를 비롯해 '언택트(Untact)'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게임주 역시 신작 출시로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게임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코스피 상승 흐름에 발맞춰 오름세를 이어 이달 11일 장 중 100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9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 상승 기대감을 이끄는 것은 신작 출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및 4분기 신작 효과를 반영해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06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상반기 빅 이벤트인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와 '리니지2M'의 해외 론칭을 추가 지연 없이 1분기 중 실시할 예정으로 리니지2M 일본 및 대만 론칭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양국에서 직접 퍼블리싱할 예정으로 기존 해외 진출과 달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께는 '아이온2' 및 프로젝트 TL 가시화 모멘텀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월 리니지2M의 대만 및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성장성이 확대되고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통해 모바일 지적재산권(IP) 다변화에 성공하는 메가 성장 사이클 초입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신작 출시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신사업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8일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해외 134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을 지향한다. 유니버스에는 강다니엘을 비롯해 몬스타엑스(MONSTA X), 아이즈원(IZ*ONE) 등 11팀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영상을 선보인다.
더불어 지난해 10월에는 KB증권과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에는 게임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AI 등 신규 사업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넷마블 역시 올해 출시할 신작들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상반기 중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예정"이라며 "연내 3개 이상의 IP 활용 신규 게임 론칭 가능성이 있어 신작 및 실적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로 인해 넷마블 매출이 2조76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80억원으로 39.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