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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식시장에서 기관이 아직 많이 사지 않은 실적개선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호재일 뿐 아니라 앞으로 기관 매수 여력도 커 패시브(인덱스펀드) 자금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8일 기업·주식투자 분석시스템 퀀티와이즈(Quantiwise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 효성티앤씨, 키움증권, 에스엘 6곳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6일까지 3개월 동안 상향됐고 기관 순매수 강도가 1년 사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롯데지주와 삼성증권 현대제철, 풍산, LG, NH투자증권, 이마트, 만도, 실리콘웍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런 종목으로 분류됐다. 한솔케미칼과 LG상사, 휴젤, PI첨단소재, 대한유화, SK하이닉스, 에쓰오일(S-Oil)도 마찬가지다. 순매수 강도는 해당 종목 순매수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한 비율로, 높을수록 많이 샀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실적 재료가 주목 받기 좋은 환경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식시장 할인율이 최저 수준임을 감안하면 주가는 기업 실적 변화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경험적으로 1분기는 실적 호재를 가지고 투자하기 가장 유리한 시기"라며 "매년 1분기는 부진했던 전년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도 하지만, 당해 연도 실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실적이 좋았어도 기관이 많이 사지 않은 종목은 더욱 확실한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들은 올해의 주력주를 연초 기존 보유가 적은 실적주 위주로 찾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최근 기관이 꾸준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 기보유 종목에 대한 소팅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적인 실적 개선세에 기관 수급이 빈 종목은 100점짜리 투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