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역설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해답은 최고경영자 의지"

2021-0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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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패널 참석 국제공조 방안 논의

LG화학 탄소 상쇄감축 전략 등 소개

"기후변화 대응은 미룰 수 없는 인류 공통의 과제로 전 세계 경제계가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사전 행사인 '다보스 어젠다'에 패널로 초청받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발표하고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방안' 세션에 참여한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 경제계가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며 "LG화학도 이 같은 공조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이 발표한 탄소중립 성장은 △직접감축(Reduce) △간접감축(Avoid) △상쇄감축(Compensate) 등 3가지 전략이 골자다. 그는 2050년에 탄소배출량 탄소순배출량 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직·간접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CCS)과 탄소를 포집·활용하는 기술(CCU)을 합쳐 놓은 합성어다. CCUS는 현재 국내외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CCS 기술의 적용 사례는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을 꼽을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2022년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의 지하 빈 공간을 이산화탄소 저장 공간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방식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다.

CCU 기술은 탄소를 화학제품화, 광물탄산화, 바이오연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CCU 기술은 탄소를 배출하나 이를 자원화하기 때문에 간접적인 탄소배출 저감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LG화학도 이 같은 CCU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 같은 CCUS 기술뿐 아니라 산림 조성 등을 통한 상쇄감축이 합쳐져야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0)'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신 부회장의 분석이다.

이날 신 부회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050년 탄소 감축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역으로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업, 지역 및 각 공장 사이트마다 구체적 이정표를 설정하고, 직접·간접·상쇄감축의 모든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적인 확신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리더의 신념과 열정이 조직 전체로 전파돼 조직원의 마음을 얻게 되면, 우리는 커다란 산조차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민간회의인 다보스포럼 본행사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월로 연기됐다. 대신해 사전 행사 격인 다보스 어젠다가 25∼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 행사 중 27일 진행된 '기후변화 대응방안' 세션에 패널로 초청됐다. 신 부회장이 참가한 기후변화 대응방안 세션에는 일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 그룹의 크리스티안 무멘탈러 CEO, 중국 생태환경부의 황룬치우 장관 등이 함께했다.
 

[사진=다보스포럼 인터넷 스트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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