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노사 합의 6일 만에 또다시 택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택배 노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사회적 총파업 돌입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5개사 조합원 등 5000여 명이 넘는 택배기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영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노사합의를 위한 중재에 나섰고, 지난 21일 극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사회적 합의안에 따르면 정부가 4월부터 저리 정책자금으로 연 5000억 원 규모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자동화 전까지 분류 인력 비용은 택배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작업시간은 주 최대 60시간, 하루 12시간으로 제한되고 밤 9시 이후 심야 배송도 금지된다. 특히 설 명절처럼 택배 물량이 몰릴 때는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중대과실이 없는 한 택배사와 기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택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배송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