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항공 물류사업 키운다...유럽에 전략 거점 구축

2021-01-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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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해상 운송에 더해 항공 물류까지 사업 확대

독일 공항에 포워딩 업무 위한 직영 사무소 설립

올 상반기 미주 진출...하반기 아태지역 공략 예정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 항공 물류 사업을 위한 전략 거점을 개설했다. 연내 미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진출한다. 육로·해상 운송에 더해 항공 물류 사업까지 영향력을 대폭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항공 포워딩(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물류업에서 포워딩은 화물운송을 의뢰받은 전문 업체가 고객사 화물을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맡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수출입 기업들은 전문 업체에 포워딩을 맡김으로써 안정적인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항공 물류 사업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해 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연간 약 200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항공 화물 중심지(허브)다.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글로벌 기업을 공략한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하이테크 부품, 의료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화물, 소비재,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글로벌 이커머스 등 다양한 운송에 나선다. 

우선 현대글로비스는 주 6회 유럽발 한국향 화물의 항공 운송을 주선하고, 향후 물량에 따라 운송 스케줄을 조정해 탄력 대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미주에서도 항공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을 구체화한다. 하반기에는 아태(동남아)지역까지 항공 화물길을 넓혀, 유럽-미주-아태지역 등 글로벌 경제 핵심 3권을 아우르는 항공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의약품, 의료기기와 콜드체인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증 취득에도 집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개발 중인 물류 운영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된 항공 수출입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화주사에 실시간 화물 위치 추적, 예상 운송 일정 등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물류 시장에서 항공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육로·해상 운송 강점을 기반으로 항공 물류 역량도 빠르게 성장시켜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로고.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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