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팔마비(八馬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2021-01-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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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비[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에 있는 ‘팔마비(八馬碑)’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

순천시는 그동안 팔마비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에 관해 조사하고 지난 20일 허석 순천시장이 문화재청을 방문해 팔마비의 보물지정 필요성을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설명했다.

팔마비는 고려 말 승평 부사를 지내고 전출한 최석(崔碩)의 덕을 기려 고을 사람들이 세운 비석이다.

지방관의 선정과 청덕을 기리는 송덕비의 효시이자 청백리의 비석이란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고려사’에 “최석이 비서랑 직을 받아 승평부를 떠나게 되자 당시 승평부에서는 관례에 따라 말 8필을 최석에게 주었다. 최석이 개성에 도착한 후 이 말 8필에 승평에서 낳은 자신의 망아지까지 되돌려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승평부에서는 퇴임하는 태수에게 말을 바치는 폐단이 끊어지게 되고, 고을 사람들이 최석의 덕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우고 ‘팔마비(八馬碑)’라 이름 지었다”고 기록돼 있다.

 

순천 팔마비[사진=순천시 제공]




최석의 팔마비는 1281년 12월 이후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의 팔마비는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에 훼손된 비석을 1617년(광해군 9)에 순천 부사 이수광이 복원했다.

허석 시장은 “순천 팔마비의 역사 속에는 지방관의 공직 윤리와 함께 청렴 정신을 지켜온 순천 시민 정신이 들어있다.”며 “팔마비가 보물로 지정돼 청렴문화가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2018년 시장으로 당선된 다음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팔마비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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