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트남 정부공보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당대회 첫날인 이날 공산당 중앙당 소속 집행위원회 위원들은 하노이 바딘군에 위치한 호찌민 주석 묘소에 대한 헌화와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 등 핵심지도부와 대의원들은 NCC로 이동해 개막식 전 예비행사를 진행했다. 공식 개막식은 내일 오전 8시부터 NCC에서 개최된다.
응우옌 푸 쭝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 이날 예비행사를 통해 중앙당은 제13차 당대회에 제출된 문서 준비가 목적, 요구 사항 및 계획에 따라 완료되었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제출된 문서는 제12차 당대회 결의안의 이행을 검토할 뿐만 아니라 도이머이(DoiMoi) 이후 35년간의 성과, 2011~2020년도의 사회경제적 개발전략을 평가하고 2021~2026년 임기의 사회경제발전 방향과 과제, 2030년(베트남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나아가 2045년(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창립 100주년 기념)까지 국가비전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는 향후 5년간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부를 선출하고 경제성장 목표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정하는 베트남 최대의 정치행사다.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이 기간에 국내·외 540만 베트남 공산당원을 대표해 대의원들이 중앙당 핵심지도부와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정치국원들을 선출한다. 이번 차기 지도부 선출은 베트남 63개 지방성·시 대표단을 포함해 베트남 역대 최대인 1582명의 대의원이 참석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른바 4부 요인으로 불리는 당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의 인선 여부다.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등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하노이 외교가에 따르면 권력 서열 1위인 총서기장은 현 서기장인 응우옌푸쭝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의 세 번째 연임이 유력하며,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은 현 총리인 응우옌쑤언푹 총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서열 3위인 총리는 당초 알려졌던 쩐꾸억브엉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사무국 상임위원장보다는 팜민찐 당 조직위원장의 인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권력서열 4위 국회의장은 브엉딘후에 하노이시 서기장, 쯔엉티마이 당 동원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 중앙당 사무처는 대회 첫날인 25일 대회준비프로그램, 업무규정, 의제, 제13차 대회 선거규정과 대의원 자격심사 보고를 승인하고 준비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상임위원회, 사무국 및 감사위원회 대표들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베트남의 정치축제의 장으로서 21세기 중반 베트남이 선진국가 반열에 진입하는 비전을 선포함과 동시에 베트남 전체 인민에게 새로운 믿음과 새로운 동기를 제공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반쯔엉 중앙당 선전부장은 이날 외신기자 인터뷰를 통해 “5개(연대·민주주의·규율·창조·개발)의 모토로 진행되는 이번 당대회는 베트남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의 주요한 행사가 됐다”며 “많은 기회, 장점과 어려움, 도전, 그리고 해결해야 할 많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당원·국민은 국가를 더 빠르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당의 옳고 강력한 결정(전당대회 결과)에 높은 신뢰와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