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넷플릭스가 '승자'…토종 티빙은 '선방'

2021-01-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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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난해 월평균 순이용자 637만5000명

웨이브+티빙 수보다 많아…결제금액도 역대 최대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웨이브 등 토종 OTT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승승장구했다. 티빙이 약진했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25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OTT의 월평균 순이용자수(UV)는 넷플릭스가 637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웨이브 334만2000명, 티빙 241만명, 시즌 206만1000명, U+모바일tv 184만명, 왓챠 92만6000명의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넷플릭스의 월평균 UV는 305만명(92%) 늘어났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웨이브의 증가 폭인 62만7000명(22%)보다 5배가량 많은 수치다. 티빙은 89만8000명(59%)이 늘어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U+모바일tv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시즌과 왓챠는 각각 4, 6위에 머물렀다.

토종 OTT 중에는 티빙의 성장세가 본격화하면서 웨이브와 양강 구도가 잡혀가는 추세지만, 두 OTT의 UV를 더해도 넷플릭스 하나에 못 미친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517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개인의 TV와 웹, 모바일에서의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다.

앞서 2018년 657억원에서 2019년 2483억원으로 4배가량 뛰었으며, 이후 1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한 것. 특히 지난해 12월 결제금액은 587억원으로 역대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료 결제자 수도 41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넷플릭스의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넷플릭스의 유료구독자는 지난 한 해에만 3657만명이 늘었고, 4분기에는 851만명 순증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지난해 구독자가 930만명 증가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490만명 순증) 지역에 이어 둘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1분기 600만명이 순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종 OTT와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회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하며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새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한 데 이어 경기 지역 두 곳에 콘텐츠 스튜디오를 장기 임대했다. 신예 작가와 편집 분야 전문가, 전공 학생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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