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권덕철 "대전 선교학교 집단감염 추가 확산 방지…방역 실태 점검"

2021-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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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초동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대본 긴급현장대응팀을 즉시 파견해 확진자의 신속한 병상 배정을 비롯해 밀접 접촉자 격리, 타 지역 방문자 역학조사 등 추가 확산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학교 집단감염에 대해 "해당 시설에서 생활한 158명의 학생과 교사 가운데 현재까지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양성률이 80%가 넘는다"며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을 하는 등 전형적인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급속 확산한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전시는 해당 시설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법령에 따라 조치해 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 교육시설에 대해 방역실태를 긴급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설 연휴기간을 포함해 오는 2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이번 주 논의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권 1차장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확진자 발생 상황, 의료체계의 부담 능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전문가와 관련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월 18∼24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65명으로, 직전 1주간(1월 11∼17일) 499명에 비해 130여 명이 감소했다.

권 1차장은 "이는 지난해 11월 20일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후 약 2개월간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이 희생과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면서도 "(아직) 300여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고 대전 국제선교학교, 교회 등 종교시설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서 방심한 틈을 비집고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하고 그간의 국민 고통과 희생을 헛된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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