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누적 판매 1억5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만이다.
블랙보리는 출시 첫해 4200만병이 판매되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2년차인 2019년 누적 판매 90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25%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 성장 배경에 대해 차음료의 ‘생활 필수품화’를 꼽았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생수가 전국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올라선 가운데 물보다 맛있게 마시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블랙보리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간 보리차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가량 늘어난 644억원을 기록해 각각 14%, 15% 줄어든 헛개차(597억원)와 옥수수차(531억원)를 제쳤다.
이 기간 국내 RTD(Ready To Drink) 차음료 시장은 약 7.5% 감소한 2675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한국과 일본 음료시장의 흐름 속에서 생수, 보리차 같은 액상차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일본 음료시장에서는 녹차, 우롱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의 23%인 약 9조원 규모, 생수시장이 3조원 수준인 반면 한국의 경우 생수시장이 9000억원, 차음료가 3500억원으로 일본과 정반대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생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인 한국은 차음료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