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취소한 일본...코로나19 심각성 이제 인식했나

2021-01-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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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대 여전히 유지...도쿄도에만 1471명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태다. 

22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21일)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53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5만 2689명이다. 
지난 8일에만 확진자 수가 7882명을 기록할 정도로 일본 상황이 좋지 않다. 이후에는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정부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전날 94명 나와 누적 4886명이 됐다. 이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인공호흡기 사용이나 집중치료실 치료 중인 중증 환자도 101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가 14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731명, 오사카부 501명, 지바현 480명 순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단축 등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오사카부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한 상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올림픽을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일본 내에서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마이니치 신문을 통해 도쿄도청 간부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 확보를 위해 매일 담당 직원이 소관 보건소를 돌고 있다. 올림픽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올림픽은 무리'란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개최 입장을 강조해왔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도쿄 올림픽 취소가 결정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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