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방역꼴등" 비판에...친문 "정신이 장애인" 댓글테러

2021-01-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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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씨가 정부의 방역 정책을 혹평한 데 대해 친문성향의 누리꾼들이 강씨의 장애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씨는 지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빈 가게만 봐도 마음이 미어진다"며 "'니네가 알아서 해야지' 이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저녁 8~9시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러면 (영업정지다)"라고 지적했다.

강씨의 발언은 최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온 '방역대책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강씨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 정치적으로 해석되면서 친문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원래씨 정치 성향 그런줄 몰랐네", "강원래는 원래 인성 문제가 심각했다", "강원래 말 조심해라" 등 격앙된 표현의 비난댓글이 퍼져나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강원래는 신체장애가 아니라 정신이 장애", "휠체어가 강원래였군?" 등 지난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씨의 장애를 언급하는 저질스러운 글들도 잇따랐다.

"강원래는 이런 거 읽을줄 모르지"라고 조롱하며 국내 방역 수준을 호평하는 영문 외신을 가져온 누리꾼도 있었다.

댓글테러가 계속되자 강씨는 결국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아무도 저희 말을 안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다만 그는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돼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아래는 강원래 사과문 전문.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아무도 저희 말을 안들어줘서 어떤 자리이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습니다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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