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안방극장에 막장이 돌아왔다···'김순옥vs임성한vs문영남'

2021-01-22 00:00
  • 글자크기 설정
막장계의 대부들이 안방 극장을 점령한다. 김순옥 작가와 임성한, 문영남 작가 모두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 막장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대히트를 친 '펜트하우스'가 시즌 2로 인기몰이를 예고한 가운데 절필을 선언했던 임성한 작가의 복귀, 불륜·출생의 비밀 등을 간직한 가족극으로 유명한 문영남 작가까지 안방극장은 막장의 파도에 휩쓸릴 전망이다. 

[사진= TV 조선 제공]

◆ 임성한 작가, 6년만의 복귀···새이름 '피비'로 돌아왔다
 
막장 대유행은 임성한 작가가 스타트를 끊는다. 드라마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통해 막장 대모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2015년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 직후 절필을 선언한 임성한 작가가 피비(Phoebe)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신작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그동안 평가절하 받아왔던 결혼과 이혼, 불륜 등 자극적 요소들을 작품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첫 회 티저부터 심상치 않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던가요? 남자 유혹해서 남의 가정 파탄 내라고?" "방송사고 나면 어쩔 뻔했어"라고 정색하는 PD의 목소리 등 수위 높은 대사와 각종 반전들이 날 선 치정극을 예고했다.
 
제작진은 "예고는 단지 힌트에 불과하다. 1회부터 급발진하는 전개가 쏟아지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임성한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가 이어질 것을 예상케 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충격적인 대사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 임성한 작가가 6년 만에 복귀한 신작에서는 어떤 신박한 설정과 전개로 놀라움을 자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영된다는 소식도 전해져 임성한의 작품이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진= SBS 제공]

◆ '펜트하우스2' 김순옥 작가···시즌 3까지 흥행 예고(?)
 
오는 19일 김순옥 작가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5일 시즌1이 뜨거운 관심 속 종영한 가운데, 시즌1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펜트하우스'는 개성 넘치는 악역 캐릭터들의 향연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폭풍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종회 28.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주 연속 화제성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과거 막장 드라마가 중장년층을 끌어들여 높은 시청률만 가져갔다면 '펜트하우스'는 이 성적에 화제성까지 가져갔다. CJ ENM이 발표한 2020년 12월 5주(2020년 12월 28일~2021년 1월 3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 따르면 '펜트하우스'는 418점으로 드라마와 예능 종합 1위에 올랐다. 2위의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271.6점)보다 무려 146.4점 앞선 대기록이다. 
 
다만 방송 초반 미성년자 폭행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회차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이 되기는 했지만, 방송 내내 살인과 폭력, 납치,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선보였고, 이에 일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다.
 
막장 드라마의 시즌제라는 첫 시도를 하는 만큼 시즌1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필요한 '펜트하우스'다. 자극성 극복은 물론, 시즌1 주인공 이지아와 유진의 비극적인 최후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어떻게 수습하며 새로운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의 시선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오케이광자매 가족 사진 (전혜빈 인스타그램 캡처)[사진= 전혜빈 인스타그램]

문영남 '오케이 광자매', 미스터리 스릴러 홈드라마 어떨까?
 
임성한 김순옥에 이어 문영남 작가도 오는 3월 '오케이 광자매'로 출사표를 던진다. 문 작가 역시 KBS2 '왜그래 풍상씨', SBS '우리 갑순이', KBS2 같은 작품을 통해 고부간의 갈등과 불치병, 저소득층의 비애 등 자극적인 요소의 드라마로 매번 작품을 히트시켜왔다. 때문에 홍은희 전혜빈 김경남 고원희 등은 문 작가를 향한 남다른 신뢰를 내비치며 출연을 확정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로, 배우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최대철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등 그간 다양한 가족 드라마를 흥행시켜 온 문영남 작가는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 요소와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며 대중성을 확보해왔다. 지난 2019년 선보인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서는 짧은 호흡의 평일극에서도 특유의 가족 막장극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케이 광자매'는 문영남 작가 장기인 가족 이야기에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재미까지 함께 예고돼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