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역외주식 거래 폭발에 푸투·라오후 주가 고공상승
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주식 거래 중개업체 푸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5% 상승한 81.07달러로 장을 마쳤다. 푸투의 주가는 최근 1달 사이 무려 105.14%나 올랐다. 같은 날 라오후의 주가도 급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7.33%오른 14.93달러로 장을 마친 것이다. 라오후의 최근 한달간 주가상승폭 역시 115.13%에 달한다.최근 홍콩과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외주식 거래 수수료와 자산관리등으로 수익을 내는 두 회사의 주가가 고공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홍콩, 영국 등 글로벌 4대 증시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통한 수익 창출도 어마어마했다. 푸투는 지난해 중국 생수업체 농푸산취안과 부동산 중개업체 베이커, 전기차 업체 샤오펑 등의 IPO를 각각 100억 홍콩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사시켰다.
라오후 역시 지난해만 26개 기업의 미국증시 IPO를 성공시키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라오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2% 급증한 3804만 달러(약 419억12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美·홍콩 상장된 종목 투자 매력도 커... 中 역외주식 거래 관심 당분간 계속"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푸투와 라오후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내 역외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우선 뉴욕증시의 경우 니오·샤오펑·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 또 최근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대중국 기업 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도전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A주)에 비해 투자 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주가 대거 상장돼 있다는 점이 중국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A주에 비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크게 저평가되고 있어 가성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올들어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주식 순매수금액은 1853억 홍콩달러(19일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투자자들의 홍콩증시 순매수금액이 6721억 홍콩달러(약 95조4400억원)였다 약 20일 만에 1년 순매수 규모의 약 28%를 매수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푸투와 라오후의 밝은 전망에 텐센트와 샤오미가 또 한번 승리했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텐센트와 샤오미는 각각 푸투와 라오후의 지분 30%, 14%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