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부 떠나는 박영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원과 대화를 하기 위해 20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기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이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후에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마치게 된다.
박 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나의 중소벤처기업부 직원들에게’란 제목의 글을 올려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면서 “지난 1년 9개월여 동안 우리 참 치열하게 뜨겁게 진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는 곳간에 곡식을 쌓기도 해야 하지만 국민과 함께 잘 나누는 기회가 부여된 국민의 머슴”이라며 “공직자에게 부여된 기회 또한 소유하려 해서도 안 된다고 느꼈다. 늘 국민을 섬기는 중소벤처기업부 여러분이 되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는 박 장관 후임으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권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행정관을 지냈고,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박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목전에 둔 가운데 민주당 당내 경선은 ‘박영선 대 우상호’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출마가 점쳐졌던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