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MB·朴 수감, 文 곤혹스러워 해…사면 기회 있을 수도”

2021-01-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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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출연해 사면론 등 각종 현안 해석

“윤석열, 정치할 생각 없어…희망사항은 아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입장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론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 곤혹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이 두 분이나 옥에 있는 이 상황이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적 공감대 없이는 안 된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면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데 오히려 국민통합에 저해가 되는 그러한 상황도 우려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이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을 접고 유감이나 반성, 사과 등 표현을 한다면 임기 내 사면할 마음이 있으신 거냐’는 질문에는 “그런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실자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선 “야권에서 지금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야권 지지 성향의 국민들께서 지지가 거기로 몰려가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하지 않으리라 확신하시는 이유는 뭐냐‘고 묻자, “그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윤 총장의 성향이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안 할 것 같느냐’는 재차 질문에 “저는 그렇게 봤다”고 했다.

이어 ‘그냥 희망사항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 국면에서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나서야 될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 기관이 협력적 관계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잘 헤쳐나가라라는 그런 사인을 계속해서 사실은 보냈다”면서 “수보 회의라든지 국무회의라든지 모두말씀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신했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북과 '비대면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남북 관계 발전 그리고 북·미 간에 어떤 대화를 진전시키는 추동력으로 작용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어떤 형식으로든지 만날 수 있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그는 내년 충북도지사 도전 여부와 관련해 “사람의 앞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아무튼 지금은 그렇게 무게 있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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