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도 자상한 기업... "프로토콜 경제 첫 모델"

2021-0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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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10년 이상 소상공인 가게 구입자금 지원

지역‧업종별 데이터‧마케팅 분석정보 제공

“소상종인 사업 안정망 역할 플랫폼 노력”

사진=연합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첫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소상공인‧미거래 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대기업이 뽑혀 왔지만, 소상공인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아한형제들이 26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송파구 소재 배민아카데미에서 우아한형제들,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상생협력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토콜 경제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규칙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제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독점과 폐쇄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자상한기업 협약은 우아한형제들의 적극적인 의지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소상공인이 핵심 경쟁력인 플랫폼인 만큼 동반 성장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0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내 점포 마련 자금을 지원한다. 회사에서 50억원을 출연하고, 향후 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성해 내 가게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매매 자금의 90% 한도, 최대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배민데이터를 통한 신용등급 상향도 추진한다.
 

[18일 서울 송파구 소재 배민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자상한기업 MOU 행사장에 입장중인 박영선 장관(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중기부)]


플랫폼에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도 공공과 소상공인에 공유한다.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지역·업종별 거래 정보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 중인 상권정보시스템에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 공유가 시행되면 소상공인도 지역·업종별 평균 매출, 주문 수 및 메뉴, 위치 정보 등을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개별 점주를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 분석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배민아카데미가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현장 맞춤형 전문 상담을 제공해 점포 운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배달 플랫폼 내 선결제 기능 등도 탑재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광고비와 금융 관련 지원, 온라인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동반자들의 사업 안전망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플랫폼 경제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보유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정한 규칙을 세워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 이후 프로토콜 경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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