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 발표하는 우상호. 4ㆍ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면서 “오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선언을 했는데 민주당은 저 혼자 싸우고 있다. 10대 1로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해선 “‘출마한다, 안 한다’를 기사로만 한 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결심하셨다면 출마의사를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선 “조건부 출마선언은 제 20여 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희한한 출마선언”이라며 “선언문 읽어보니 잘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가 시장을 해봤으니 ‘내가 적임자’란 식은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대권을 하겠다고 했다가 시장으로 출마했고, 오세훈 전 시장도 시장은 안 한다고 했다가 출마했다”면서 “시민들에 대한 모욕 행위다.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나올까 말까 하는 정치행태들은 구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또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사람은 5~6개월 이상 준비를 하고 고민 속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다 능력 되시는 분들이지만, 너무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나오는 건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정책공약과 관련해 디젤차를 퇴출하고 휘발유차 신규 등록도 금지해 앞으로 서울에는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스마트 정류장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수소충전소를 찾아 친환경차 인프라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